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더 나은 내일을 위하여
[잡담]23.12.09 본문
보통 연말에는 한해 정산을 하며 되새기는 시간을 가진다고 하죠.
때문에 연말은 바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루즈한 시간이기도 한데요.
전 그냥 마냥 바쁘기만 하네요.
올 한해 한 일이 없어서 그런가 봅니다.
올 한해 이룬 일이 있든 없든 흘러가는 건 마찬가지라 녹어내리는 시간을 체감하고 있습니다.
연말이니 가급적 천천히 지나가주면 고맙겠는데... 타나토포비아가 자극받을까 조마조마하기도 해요.
바빠질수럭 타나토포비아 발발 가능성은 꽤 낮아지긴 하는데 발발했을때 난감함은 난이도가 꽤 높거든요.
난감한 건 언제든 마찬가지이긴 한데 생산성도 너무 떨어뜨리는 지라 가급적 피하고 싶습니다.
평소에도 피하고 싶지만요.
올 한해 이룬 건 없다고 했지만 투자한 건 꽤 득을 보긴 했습니다. 다만 그만큼 지출도 많아서 의미는 없네요.
자본 대비, 들인 품 대비 수익률이 높기는 하나 이건 운의 일부로 봐야 해서 지속성은 의문이기도 하고...
올해 나간 비용을 고려하면... 그중 영구적 손실 비용을 감안할 시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할지 미묘해지긴 합니다.
손해를 안봤단 점은 중요하지만요. 점을 볼 때도 평의, 평범, 보통이 가장 난감하다고 하죠. 그와 비슷한 느낌입니다.
다만... 곰곰히 생각해 보면 이건 매년 있어왔던 일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... 반복이기도 하네요.
득이든 실이든 결정적 한방이 없는 미묘함.
운이라니깐 문뜩 생각나는 이야기들이 많은데... 사람이 성공을 말할때요. 노력과 운은 꼭 등장하는 주제죠.
그리고 늘 누가 더 중요할까 란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... 두개에 한 측의 우월성이 있단 시각이 이해가 안돼요.
이해가 안 된다는 건 뭐... 틀린 말이긴 한데요. 노력이 없으면 운을 못 잡아요. 운이 없으면 노력은 무의미해요.
전 그렇게 생각하거든요. 여기서 노력은 뭐... 노오력보단 행동에 가까운 시각이겠네요.
노력과 운. 전 둘 다 좋아하고 둘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
그래서 노오력만을 강조하는 사람은 별로 안좋아해요. 강조라기보단 강요죠.
운이 없으면 필패합니다. 그건 확정된 미래죠. 그리고 노오력만 있는 불운은 파멸만 앞 땅겨요.
뭔가 중2병적 느낌이 드는 말이긴 한데... 나름 진지합니다. 지금까지 여기서 벗어나는 사람은 한 번도 못 봤어요.
그러니 전 노오력만을 강요하는 사람을 좋아할 수가 없어요.
뭐 그쪽도 날 좋아하지 않을지 모르겠습니다만...
... 밤이 늦었는데 자지 않고 헛소리만 잔뜩 나열하는 건 또 일상이긴 한데요.
너무 진지하게 일만 하다 보니 이렇게 한숨 돌리는 게 너무 소중하게 느껴지고 필수제이기도 하네요.
이제 한 발만 더 디디면 내년이 보일 것 같은데... 노력은 내가 열심히 할 테니 운도 함께 와주는 한 해가 되었음 합니다.
내년은 이제 시간적으로 한계라 행동을 안 할 수도 없고... 강제될 테니... 어디서 운을 좀 납치라도 해와야겠습니다.
지친 게 맞나 보네요. 헛소리하면서 웃음이 안 나와요.
그래도 이상태면 타나토포비아가 발발할 것 같진 않습니다. 메마른 것도 일장일단이 있단 이야기겠죠.
아... 방금 우울한 무언가를 꺼낼뻔 했습니다. 어린시절의 나에게 미안해질뻔 했어요.
그런 사단이 벌어지기전에 이만 글을 줄여야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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